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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경기상고에서 이영생(기사에 본명이 명시되었으므로 본 블로그에도 명시한다) 교사에 의한 학생체벌사건이 있었다. 이는 촛불집회에 참가한 학생에 대하여 촛불집회에 참가하였다는 사실을 빌미로 체벌을 하였다는 것으로 언론에 보도된 적이 있고, 그로인해 꽤나 큰 반향을 일으켜 서울시교육청에서 진상조사까지 하고 있는 꽤나 문제가 된 사건이다.

이에 관하여 동아일보에서 2008/07/05 기사로 해당 교사에 대한 인터뷰 기사를 내보냈는데, 일단 기사에서는 촛불집회에 참가했다는 것이 체벌의 이유가 아니라고 밝히고 있다. 물론, 본 기사는 단순히 해당 교사만을 인터뷰하여 작성한 기사이므로, 그 사실에 대한 객관적인 확인을 할 수는 없는 특징이 있으나 일단 논점의 전환을 가져올 수 있는 기사이기에 그에 합당한 의견을 제시해보고자 한다.

먼저 기사 자체의 특징을 집고 넘어가보자면, 교사의 체벌 원인을 '집회 참가'에서 '학생 인식 전환'이라는 쪽으로 이끌어서 대중의 해당 교사에 관한 인식을 개선시킬 수 있는 여지를 남겨주고 있고, 전교조에 관한 좋지 않은 내용들을 실어서 전교조에 관한 비판적 의식을 심어줄 수 있도록 구성되어있다. 결국 본 기사를 통하여 해당 교사에 관한 심리적 면책과 전교조를 향한 우회적 비난을 함께 도모하고 있는 것이다.

일단 체벌의 원인은 '동아일보'의 기사 만으로는 촛불집회의 참여가 아니라고 밝히고 있으나 확정지을 수는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일단 아니라고 전제를 깔고 시작하더라도, 결국 본 사건의 논점은 '체벌'에 있다고 보는 것이 옳다. 마치 기사에서는 촛불집회의 참여를 문제삼아 체벌한 것이 아니라 '학생의 편향된 시각'을 바로잡기 위해서 체벌한 것은 괜찮다는 논조로 써내려가고 있으나 '집회 참여' 혹은 '편향적 인식' 어떤 경우에서도 학생에게 체벌을 가할 수 있는 수준의 경우라고 보기에는 크나큰 무리가 있다. '집회 참여'가 체벌의 원인이 된다면 학교 혹은 교사는 학생/청소년의 개인적 의지/신념/가치판단을 무시하고 있다고 볼 수 밖에 없는 경우이며, '편향적 인식'이  체벌의 원인이 된다면 그 역시 학생/청소년의 가치판단을 말살하고 학교 혹은 교사의 가치판단과 그 신념만을 학생에게 강요/주입하고 있는 것이라는 의미밖에 갖지 못한다.
게다가, 해당 교사가 주장하는 체벌의 원인인 '학생의 편향된 시각' 역시, 기사에 게제되어있는 내용으로 판단하기에는, 학생의 시각이 편향되었다고 한다면, 교사가 판단한 방향 역시 편향되지 않았다고 할 수 없어 보인다. 결국 '미국산 쇠고기 수입하면 안된다'가 편향이라면 '미국산 쇠고기 수입해야 한다' 역시 편향으로 받아들여야 하는 것이 맞는 것이다.

게다가, 굳이 기사에서 밝히고 있는 '해당 교사가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는 중에 학생이 여러 차례 대들듯 따졌다'는 건 역시 체벌의 이유로 받아들이기에는 무리한 부분이 다분하다. 해당 교사가 밝힌 부분을 빌리면 수업 중에 교사의 소신과 의견을 피력한 부분이다. 이것을 교사의 강의라고 보는 것은 무리가 있는 부분이다. 교사가 말한 내용은 단지 '의견'일 뿐이며 이는 어떠한 형태의 반박이나 비판이 가해질 수도 있는 것이다. 여기서 해당 학생이 '따졌다'라는 것은 교사의 수업 자체를 따졌다기 보다는 교사의 의견을 비판한 것으로 판단하는 것이 옳다. 이것을 단지 수업 중이기에 따졌다는 이유로 체벌을 가했다면 교권의 남용이라고 밖에 볼 수 없을 것이다. 교사로서의 신념과 정신이 바르게 서 있는 교사라면 같은 경우에 체벌을 가하는 것이 아닌 우월한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같은 경우를 토론으로 이끌어 갈 수도 있었을 것이며, 그것으로서 또 다른 의견 역시 존재한다는 것을 제대로 알려줄 수 있었을 것이다.

결국 본 사건은 교사가 교사의 자질이 부족했다고 볼 수 밖에 없다. '흥분 했기 때문에 체벌을 하였다'라는 것은 교사로서 할 수 있는 말이 아니다. 막말로 강사는 아무나 할 수 있지만 교사는 아무나 해서는 안된다. 인성교육을 목표로 하는 학교에서 교사라는 존재는 인격적으로 바르고 학생에게 모범이 될 수 있는 존재이기에 교사를 하고 있는 것이다. 흥분한다고 변변한 이유도 없이 체벌을 하면서 교사를 한다면 어째서 강사가 아니라 교사인가. 사과를 하였기에 모든 잘못을 털어내었다고 말한다면, 그것은 교사로서 바람직한 언사가 아니다. 잘못을 저지르기 전에 멈출 수 있고 행하지 않을 수 있기에 인격적인 교육을 하는 교사인 것 아닌가.
교사도 사람이기에 어쩔수 없는 것이 당연하다는 의식을 조금이라도 갖고 있는 교사가 있다면, 당장 교사를 그만두고 차라리 강사를 하는 것이 옳다. 결코 강사를 매도/격하하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강사에게는 학생의 인격적인 성숙을 도모해야할 의무는 없다. 현직 교사가 교사가 되었다는 것은, 위와 같은 세간의 의식을 알고 있으며 그를 감수하고 세상이 원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는 암묵적 동의가 있었다고 봐야한다.

고로, 어찌되었건 교사로서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하고 자신과 다른 의견을 따지듯 피력했다는 이유로 학생을 체벌했다는 것은 '교사로서의 자질 부족'이라는 표현 외에는 적절한 어구로 표현할 수 없다.

동아일보가 이 기사를 수면 위로 끄집어낸 이유는 빤하게 눈에 보이지만, 전교조에 대한 의견은 피력않는게 맞을 것으로 보인다. 전교조/전교조 소속 교사에대한 개인적인 경험과 그로 말미암은 가치판단 등은 하고 있지만, 본 건에 관련되어서는 전교조의 노선이나 소속 전체 교사에 대한 어떠한 판단을 내리기에는 부족하며, 특정 교사의 잘못된 판단과 처신으로 인한 문제라고 봐야할 사건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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